오늘 글은 편하게 제가 겪었던 의료사고를 담담히 이야기 나누고, 처리결과등이 혹시나 도움이 되까 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의료사고는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으며, 피해자가 된 순간부터 매우 복잡하고 감정적인 싸움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실제 의료사고를 겪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대처법을 미리 알고 있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진료기록 확보부터 법적 절차 준비까지 구체적인 조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진료기록 확보는 기본 중의 기본
식도이완불능증 풍선확장술 이후 천공(4cm)이 발견되어 그 다음날 바로 수술실로 들어가서 개복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료사고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료기록 확보입니다. 사실 진료기록을 확보해도 환자에게 유리한 정보가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후에 설명할 대처방법에서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요청할 경우 진료기록 사본, 검사 결과, 영상자료 등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사고의 원인과 과실 여부를 추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경험자들은 기억보다 기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고 전후의 모든 의료 정보를 꼼꼼히 수집할 것을 조언합니다. 이때 가능한 한 원본 또는 공증된 사본으로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의료진과의 대화는 녹취와 기록을 남기자
실제로 의사들도 의료사고 후에 환자를 만나게 되면 녹취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고 발생 직후 병원과의 대화나 설명은 법적 다툼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모든 내용을 녹취하거나 문서로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경험자 중 일부는 의료진이 초기에 실수를 인정했지만, 나중에는 진술을 번복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대화는 가능한 한 객관적인 증거로 확보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전문 기관과 전문가 상담은 필수
사실 대형병원에서는 법무팀이 있어서 의료사고가 나면 의사들이나 병원관계자들이 법무팀으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분쟁 쪽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가 대형병원 법무팀은 어떤 사고가 나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설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사실입니다. 의료사고는 관련 법률은 전문성이 요구되므로, 가능한 빠른 시점에 의료 전문 변호사나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사건 조정과 중재를 지원하며, 피해자 보호에 목적이 있어 무료로 상담이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경험자들은 이 기관의 활용이 법정 소송보다 훨씬 빠르고 부담이 적다고 말합니다. 저와 같은 경우 친구의 조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소비자보호원으로 신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소비자보호원에서 이런 것도 한다는 게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몇 번의 자료 요구와 전화상담으로 소비자보호원에서 병원과 전화상담 후
병원에서는 아무 책임이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으로 수술비를 지원해 주고 법적으로 문제삼지 않는 것으로 서로 합의를 봤습니다.
4.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단계별 대응
친구가 첫째로 이야기하는 게 절대 의사를 만나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고 직후에는 억울함과 분노로 인해 병원에 항의하거나 소송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감정적인 대응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도 친구의 조언으로 의사와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마디 덧붙여서 의사 선생님이 잘못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시술 중에 천공이 생기고 원치 않는 수술까지 했는데 수술비용 및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법무팀에 잘 이야기해 주길 부탁한다는 말만 했습니다. 실제로 의사 선생님이 말을 잘 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술비용을 보상을 받았습니다. 의료사고는 입증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5. 유사 사례 참고로 전략 세우기
의료사고의 원인과 결과는 천차만별이지만, 유사 사례를 조사하면 자신의 사건과 비슷한 전개를 파악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법률사무소,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실제 판례나 조정 결과를 참고하면, 현실적인 기대치와 대처법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6.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는 신중하게 활용
경험자들은 병원 명이나 의료진 실명을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는 명예훼손 소지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의료사고 피해자 커뮤니티에서 익명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얻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히 법적 분쟁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변호사의 자문을 먼저 받은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의료사고는 누구나 겪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고 차분히 대응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실제 경험자들의 이야기는 이론이 아닌 '현장감 있는 조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의료사고 예방에도 중요한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